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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아모레퍼시픽 '아시안 뷰티' 시동 걸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가보니

중국 생산·연구·물류 통합 허브 역할 '원대한 기업' 첫걸음

설화수·이니스프리 등 '5대 챔피온 브랜드 기반' 성장 가속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제공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사업장. 전 구역이 '클린룸'으로 운영되다보니 모자·가운에 덧신까지 착용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유화 제조장, 내용물 보관실, 스킨 제조장 등에서는 모든 공정이 자동으로 컨트롤 되며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제품 포장실 역시 마찬가지였다. 벽에 달린 작업 현황판(POP시스템)을 본 직원들은 손을 빠르게 놀렸다. 생산 제품·생산량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이 현황판은 사무실은 물론 한국에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 생산 방식'과 중국 시장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 생산 방식'을 모두 고려해 효율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곳에 제품 생산동 외에 포장재 물류 창고·연구소·사무공간 등을 구축,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생산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뷰티사업장 준공식을 가진 아모레퍼시픽은 이 공장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리고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둥이며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생산시설. /아모레퍼시픽 제공



중국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인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투입된 자금만 약 13000억원으로 2년 여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됐다. 대지면적은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9만2787㎡이고, 건축면적은 4만1001㎡ 규모로 중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환경 친화성을 갖췄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스템 구축,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고객에게 '절대 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3000t, 본품 기준으로 1억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현재는 마몽드 제품과 이니스프리·에뛰드 제품 중 중국 현지에 특화된 일부 상품을 생산 중이다. 향후 권역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2019년 설비 증설을 통해 1.9조원의 생산 능력을, 2020년에는 여유부지 증축 등을 기반으로 2.8조원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 전 지역 거래처에서 발생한 주문 작업과 배송을 처리하는 상하이뷰티사업장의 물류센터는 배송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강병도 아모레퍼시픽 SCM 전무는 "기존에는 물류 배송이 7일 이상 소요됐으나 현 물류센터는 선양과 청두에 있는 지역 물류 센터와 연계해 평균 3~4일이면 중국 전 지역 내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로비 갤러리에 있는 중국 작가 리 후이(Li Hui)의 작품 운석(Meteorites). /아모레퍼시픽 제공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12조원과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국 시장은 견고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992년 처음 진출한 중국시장은 급성장을 하며 향후 또 다른 내수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매출은 올 상반기 2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성장했으며, 올 한해 전체 매출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4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2020년 28%(3조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중인 아세안 지역과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남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출 규모를 더 키워 나갈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설화수·마몽드·라네즈·에뛰드·이니스프리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지역별 매출 목표. /아모레퍼시픽 제공



또한 메스티지 시장의 빠른 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등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디지털·로드숍 채널에 부응하기 위해 멀티 채널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최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목표나 제한은 없으나 고객이 만족한다면 무엇이든지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고객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과 사람의 현지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 중 70%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마몽드는 현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전용 제품의 비중을 향후 적극 확대하며, 중국법인 인력 중 89%에 달하는 현지인의 비중 역시 늘려가기로 했다.

서 회장은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통해 중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안 뷰티'가 세계 화장품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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