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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정상인 듯 정상 아닌 '떴다방' 활개

박선옥 기자



"1년(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왜 기다리세요? 당첨되면 바로 팔아드릴 테니 전화번호 하나 주세요."

부동산시장 침체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식 중개업소, 일명 '떴다방'들이 활개치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하다는 위례신도시는 물론이고, "이곳에 웃돈이 붙겠어?" 싶은 외진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마저 이들의 먹잇감이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떴다방들의 귀환이 은근히 반가운 눈치다. 떴다방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말은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치고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사업장이 매력적일수록 더 많은 떴다방이 모인다는 점에서 일부 업체들은 분양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는 보도자료에 "우리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까지 등장했다"며 자랑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떴다방들의 개입으로 분양시장의 훈풍이 과열양상으로 번져가는 지금, 마냥 이들을 반가워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떴다방은 실거주 의사가 없는 당첨자의 분양권을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려는 매수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활개를 칠수록 분양시장에는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꾼들만 모이게 된다. 한 몫 챙기려는 사람들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실수요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전매제한 기간 내 분양권 거래는 엄연한 불법이다. 그럼에도 부동산시장 회복의 징후라는 이유로,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들을 단속해야 할 정부와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다. 너무 만연해 있어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은 비정상인 떴다방,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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