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전의 대명사 제습기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습기 제어 뿐만 아니라, 빨래 건조, 결로 제거 등의 기능도 함께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9월 자사 제습기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름 이후에도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습기가 매장에 다시 등장했고, 현재는 매장 중앙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습기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봤다.
◆ 겨울철 결로 예방
여름 못지 않게 제습기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춥다는 이유로 환기를 자주 안 하다 보면 방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창문 주위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생기게 된다. 결로현상은 벽이나 창틀에 곰팡이를 생기게 하고, 곰팡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어 가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부분이 쉽지 않다면 결로 현상이 생기는 창가 주변에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제습기를 가동해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욕실은 항상 습기가 가득 차는 공간이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샤워 후에 문을 닫고 제습기를 가동하면, 욕실의 습기가 모두 제거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빨래 건조
늦가을, 겨울철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주로 실내에 빨래를 널게 된다. 실내에 빨래를 말리면 건조되는 속도가 느린데, 제습기를 가동하면 제습기의 건조한 바람이 빨래를 조금 더 빨리 마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LG베스트샵'에서는 제습기로 빨래를 건조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빨래 건조 기능은 가족 인원이 많아 한꺼번에 대량의 빨래를 해야 하는 대가족일 때 더욱 유용하며, 빨래를 널어놓고 집을 비워야 할 경우가 많은 맞벌이 부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 비올 때 신발 건조, 캠핑 후 텐트 건조
제습기에 이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도구로 Y호수와 틈새 호수가 있다. Y호수는 신발 건조 전용 호수로 가을, 겨울철에 비가 와서 신발이 젖었을 때나 빨래를 한 운동화를 빠르게 건조시켜야 할 때 효과적이다.
틈새 호수는 좁은 공간을 건조시킬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이슬이나 비에 맞은 텐트를 일일이 펼치고 햇빛이 말리기 귀찮을 때 사용하면 된다. 틈새 호수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텐트가방을 열고, 틈새 호수를 넣은 후에 지퍼로 잠그면 텐트를 말끔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또한 말끔히 마른 이불을 덮고 자고 싶다면, 잠 자기 전에 틈새 호수를 이불 안에 넣고 30분만 제습기를 돌리면 포근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가전으로 인식되던 제습기의 다양한 활용법이 알려지면서 가을에도9월 판매량이 작년 대비 60%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빨래 건조나 결로 제거 기능에 탁월하기 때문에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겨울까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휘센 제습기 '칼라하리'는 국내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전년 제품 대비 제습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고,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습할 경우 컴프레서 속도가 더 빨라져 최대 2L더 흡수하는 강력한 제습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