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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장품 동물실험 불편한 진실

박지원 생활유통부 기자



지난 주말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가 화장품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엑스포를 열었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바르는 화장품, 그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에 대해 널리 알리는 자리였다.

사실 화장품 업계에서 동물실험 반대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몇 해 전부터 '드레이즈 테스트(화장품이 눈에 들어갔을 때 눈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토끼 눈에 화학물질을 계속 주입하는 것)'와 같은 동물실험은 그 자체의 잔혹함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폐지되는 추세다.

더욱이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에서도 올 6월부터 자국 생산 제품 중 일반화장품에 한해 동물실험을 면제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동물실험이 허용되는 나라다. 국내 상당수의 업체가 동물실험 중단을 선언하고, 검증된 원료를 이용하거나 대체 실험법을 사용한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제품이 내놓고 있지만 동물실험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언제든 동물실험을 시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불필요한 이유로 희생되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할 수 있는 법이 제정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소비자들도 달라져야 한다. "예뻐지기 위해 널 다치게 할 수 없어"라는 한 광고 문구처럼 동물실험의 비인도성에 대해 인식하고, '착한' 제품을 선택하는 올바른 소비만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동물실험을 막을 수 있다. 결국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가장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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