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및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에 국내주식펀드 약세
지난 한주 국내주식펀드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0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60%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에 모든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소유형별로 보면 일반주식펀드가 0.67% 하락하며 가장 저조했고 K200인덱스펀드가 -0.6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배당주식펀드(-0.36%)와 중소형주식펀드(-0.24%) 또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외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0.41%, 0.16%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 역시 각각 -0.37%, -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4% 소폭 상승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66개 펀드 중 12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중에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633개였다.
의료 또는 건강관리 업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 펀드가 한 주간 1.56%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2(주식)종류A' 펀드와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각각 0.96%, 0.85%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2.28%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자산의 60%이상을 우량주식 및 고배당주식에 투자하는 '대신부자만들기 1[주식]Class A' 펀드가 각각 -2.18%,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에 국내 채권형펀드 약세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보수적 금리 발언 및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간 0.04% 하락했다.
한 주간 국고채 금리를 보면 국고채 3년물이 4.5bp 상승한 2.29%를 기록했고 5년은 4.2bp 상승한 2.47%로 집계됐다.
국고채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4bp, 2.2bp 상승하며 2.67%, 2.85%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 1년물은 0.5bp 상승한 2.15%를 나타냈다.
중장기물 채권의 약세로 인해 중기채권펀드가 소유형 가운데 -0.09%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05%, -0.04%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단기로 운용하는 MMF와 초단기채권펀드는 한 주간 각각 0.02% 상승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76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3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4개로 집계됐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들이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초단기채권펀드인 '하나UBS 4[어음] '펀드가 0.03%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잔존만기 6개월 이하의 통안증권에 투자하며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0.11년인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와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도 각각 -0.0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간 성과 하위권에는 중기채권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채권펀드인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0.28%의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펀드,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 펀드도 각각 -0.15%, -0.13%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브라질주식펀드 주간 수익률 1위
지난후 해외주식펀드는 11%대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1.31%로 집계됐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1.31%,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08% 수익률을 나타냈다. 커머더티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도 각각 1.42%, 0.36% 상승했다.
반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04%, 해외부동산형은 -0.06%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 펀드는 정권교체 기대감으로 11.64% 대폭 상승했다. 지난 5일 1차 투표결과 모두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26일에 최종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친기업 성향의 네비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브라질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1~7일, 홍콩 증시 중앙절로 1~2일 휴장했다.
중국주식펀드는 민주화 시위 우려는 남아있지만 후강통 정책(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 허용) 시행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 주 동안 1.96% 상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일, 6일 휴장한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했으나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 0.07% 성과에 그쳤다.
북미주식펀드는 3분기 어닝시즌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금리조기 인상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0.39%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부담으로 한 주간 0.45%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일본은행이 기존 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추가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충족되지 못해 -0.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독일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후퇴하는 등 유럽의 실물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 부양책을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히자 -2.74%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 유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가 각각 -1.81%로 가장 부진했고 헬스케어섹터도 0.72%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금융섹터만 유일하게 0.32% 상승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0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78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지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14.65%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브라질관련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KB브라질 자(주식)A' 펀드와 'JP모간브라질자(주식)A' 펀드가 각각 10.94%, 10.81%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유럽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DJ 유로스톡스50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자(주식-파생)A' 펀드와 '미래에셋TIGER합성-유로스탁스50상장지수(주식-파생)(H)' 펀드가 각각 -3.66%, -3.58%를 기록했다.
독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도이치DWS독일(주식-재간접)Class A' 펀드는 -3.28%의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하위에 위치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0일 현재 30조5562억원으로 전주 대비 438억원 감소했다. 반면 순자산은 4788억원 증가한 27조 70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82억원 감소한 17조8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933억원 증가한 15조1632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309억원 감소한 5조 5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유형별 설정액 증감을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464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69억원, 65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주식(ex J)은 479억원의 자금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