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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3개중 2개 '해외지수 스텝다운형'…"쏠림현상에 손실 우려"

ELS 3개중 2개 '해외지수 스텝다운형'…"쏠림현상에 손실 우려"

국내 박스권 장세에 해외지수형 ELS 관심 높아져

IMF 증시거품 경고…"폭락시 원금손실 가능성 유의"

/KIS채권평가



저금리 기조에 재테크 대안상품으로 떠오른 주가연계증권(ELS)이 일부 해외지수에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이들 지수가 폭락할 경우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10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발행된 총 1759건의 ELS 가운데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이 1076건(61%)에 달했다.

스텝다운형은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의 주가가 발행일 기준으로 반토막 넘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 구조를 말한다.

국내지수 1개(코스피200)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스텝다운형 ELS가 이 기간 45건인 것과 비교하면 해외지수형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선호도를 드러낸다.

기초자산으로 삼는 해외지수 개수별로는 2개가 638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3개(432종목), 1개(5종목), 4개(1종목) 순이었다. 여러 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면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선민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대안을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ELS로 몰렸다.

3분기에만 20조원이 넘는 ELS가 발행됐으며 이 중에서 지수형이 96.6%로 거의 모두를 차지했다.

지수형 ELS는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되는 종목형 ELS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수년간 박스권 장세에 갇힌 국내지수형보다 해외지수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해외지수형 ELS로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지수 폭락시 (원금을) 손실 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으면서 증시 거품론을 꺼내자 이같은 불안감은 더 커졌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장기간 지속하는 사실상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로 인해 일부 금융시장에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등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장세 속에서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3분기 원금비보전형 ELS 발행액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53%로 원금 전액보전형(24%)의 두 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증시 급락으로 인한 ELS 손실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먼저 월가에서 IMF의 경고에 대해 반박 의견을 내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 주식시장은 합리적인 영역 안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 3대 지수인 S&P500;지수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7년 10월 이후와 비교하면 7년 만의 최고점이지만, 닷컴버블이 터진 1999년과 비교하면 당시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 해외 지수가 큰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해외지수가 급락하더라도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수 폭락보다는 리만브러더스나 동양사태에서처럼 ELS 발행 증권사나 헤지 운용사의 부도 위험이 더 큰 우려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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