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기업銀· 메디톡스· 우리투자·덕양산업·KCTC등 추천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 새로운 배당지수의 출범을 앞두고 저금리 기조 속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고배당주 선별에 나섰다. 새로운 지수가 종목 편입 기준을 기존 시가총액에서 배당수익률로 확대했으므로 고배당주일수록 편입 가능성이 높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 새 배당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배당지수가 출범하면 연말까지 이를 활용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도 순차적으로 나오게 된다.
이번 지수는 미래배당지수, 배당수익지수, 우선주배당지수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모두 포함하는 지수를 합하면 총 4개 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존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편입 종목 배당수익률이 정작 높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거래소 측은 정부의 배당 유도 정책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투자 활성화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수급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은 지난 16거래일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지수는 석 달여 만에 2000선 붕괴 후 1970선 후반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출구전략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해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현상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측면도 작용했지만 최저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의 리스크를 보완할 만큼 기업 이익 성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수익률마저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증권가는 이런 장세에서 배당주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며 증시 전문가들도 고배당 종목 찾기에 팔을 걷어 붙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 4%~8%를 유지하면서 기업 이익 흐름이 양호한 10종목으로 덕양산업, KCTC, KG케미칼, YBM시사닷컴, 남영비비안, 텔코웨어, 한네트, 한국기업평가, 동양에스텍, 네오티스 등을 꼽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더 각별하다"며 "시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맞물려 관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한달여간 기업은행, 메디톡스, 우리투자증권, GKL 등에 대해 배당확대 기대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코스피200고배당지수가 이미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향후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여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