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전에서 삼성화이트와 팀솔로미드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리그로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에서 삼성화이트(이하 화이트)가 롤드컵 8강 1경기에서 팀솔로미드(이하 STM)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화이트는 3일 오후 5시부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롤드컵' 8강 1경기 1세트에서 TSM에게 기분좋은 첫 승을 수확했다. 원거리 챔피언 조합이 완벽하게 빛을 발했다.
화이트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경기 시작 12분에 탑 라인의 라이즈가 텔레포트를 활용한 드래곤 공략을 성공하면서 화이트 쪽으로 승리가 기울기 시작했다. 15분에 화이트는 자신의 도마뱀 장로(레드) 지역에서 '러스트보이' 함장식(잔나)과 '비역슨' 소렌 비여그(제드)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TSM은 상단 다이브 갱킹을 통해 손해를 만회하고자 했으나 '마타' 조세형의 쓰레쉬 합류로 오히려 화이트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다. 26분경 화이트는 다섯 챔피언이 모여 하단 지역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비역슨' 소렌 비여그가 제드를 상단 스플리트 푸시로 돌렸다. 그러나 TSM은 조세형의 쓰레쉬에게 하나둘씩 쓰러졌다. 결국 화이트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2세트에서 화이트는 1 분 당 1킬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며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 '루퍼' 장형석이 신지드를 택하는 조합이 있었다. 화이트의 조합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1레벨부터 신지드가 상대 타워의 뒤를 돌아가는 역라인을 선보였으며, TSM의 블루를 '댄디' 최인규의 카직스에게 주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이후 경기는 신지드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화이트는 탑, 미드, 바텀 등 라인을 가리지 않고 TSM의 챔피언들을 잡아냈으며, 죽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신지드가 선봉에 서며 상대를 유린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신지드는 말그대로 무적에 가까워졌고, 28분 만에 33킬을 기록하며 1분 당 1명의 챔피언을 잡아낸 화이트가 2세트까지 승리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TSM가 3세트에서 화이트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TSM은 세트스코어 0 : 2로 탈락을 눈앞에 둔 위기 상황에서 화이트를 꺾고 기사회생한 것이다.
TSM은 3세트 초반부터 화이트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TSM은 인베이드로 2킬을 따내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27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8강전 경기는 약 2000 좌석이 매진 되면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롤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결승전의 경우 최고의 등급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및 플래티넘 석이 티켓오픈 시점마다 10분, 15분 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