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식에서 최세훈(왼쪽)·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마음으로 새로운 IT 플랫폼 시대를 열겠습니다."
원조 포털과 모바일 강자의 만남. 10조원대 IT 최대 기업 '다음카카오'가 10월 1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카카오는 1일 출범 설명회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신규 기업 로고와 사업 비전을 알렸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음카카오는 최세훈·이석우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다음카카오 규모는 시가총액 10조원대로 임직원은 자회사 포함 3200여 명이다.
다음카카오 기업 로고(CI)는 흰 바탕에 검은색 영문으로 쓰인 모습이었다. 최세훈 공동 대표는 "다음카카오 로고를 위해 서체를 새로 만들었다"면서 "기존 다음 로고에 쓰인 색상과 카카오 노란색을 빛으로 섞으면 흰색,물질로 섞으면 검은색이라 흑백을 주제로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최세훈·이석우 공동 대표는 세간의 관심을 모은 다음카카오 조직 융합에 대해 '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석우 공동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문화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닌, 원점에서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조직문화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문제가 크기에 꾸준히 멤버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외부에 다음카카오 팀조직이 18개로 알려졌는데 1일 기준 10개팀이 편성된 상태"라며 "신규 사업에 따라 팀이 없어지고 다시 조직되는 유연한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카카오의 공통된 가치가 있고 구성원 세대차가 크지 않아 긍정적 융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일 열린 출범식에서 최세훈(왼쪽)·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다음카카오 로고를 띄운 스마트폰을 들며 포부를 외치고 있다. /다음카카오
두 대표는 수평적 의사결정 문화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 임직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최 대표는 "나의 영어 이름은 '윌리엄'인데 같은 이름이 3명이나 있다"며 "아이디어는 특정 경영진에게 나오지 않는다. 나이와 직급을 떠나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구현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다음카카오의 첫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현재 다음카카오 신규 프로젝트 여러개가 한꺼번에 돌아가고 있다. 마무리되는 대로 신규 서비스를 알릴 것"이라며 "기존에 진행되던 다음과 카카오 서비스는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경쟁 사업자 차별성에 대해서 이 대표는 "기능은 비슷할 수 있겠지만 다음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같이 하는 상생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모바일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