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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LG전자 이제는 삼성과 논란 끝내야할 시기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야 무엇이든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양 사는 수년째 틈만나면 서로를 공격했고, 때론 수사기관과 법원에 불려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냉장고 분쟁을 매듭 지은 지 1년여만에 세탁기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가전부문에서 1년에 한번 이상 소송으로 부딪치는 셈이다. 국내 재계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의 감정적 대립이 해외에서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대다수다.

여기에 LG전자 상무 등이 에어컨 관련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 삼성전자가 제출한 문건을 빼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재조사에 들어가면서 한국 대표기업 브랜드 이미지까지 실추되고 있다.

최근 양사의 분쟁을 보고 있으면 생존경쟁을 넘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해외 경쟁사들이 오히려 득을 보지 않겠느냐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개별 기업으로 볼 때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수 밖에 없는 경쟁 업체지만, 전세계 무대에서는 같은 국내 기업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경쟁 기업간 분쟁을 일으키기보다 서로 협력해 기술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경쟁 업체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기술을 인정한 반면 한층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가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무대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모전은 피하고 발전의 동력을 주고 받는 관계로 거듭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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