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상장기업, 고금리 대출보다 자산·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 방식 선호

전문가 "투자 목적은 OK, 부채 상환은 '빨간불'"…매각 목적 선별해야

국내 상장기업들이 자산이나 보유 지분을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보다 구조조정을 통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자산·지분 매각의 성격을 잘 살펴 펀더멘탈 건전성 지속 여부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잇따라 관련 공시를 쏟아냈다.

팬택에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 피앤텔은 64억원 상당의 자회사 유형자산(토지·건물)을 처분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피앤텔 측은 팬택이 회사 매출의 10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장기간 영업이 중단될 우려에 이처럼 조치했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인건비와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피앤텔의 주식은 4년 연속 영업손실 등의 사유로 현재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 4월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으나 이의신청을 해 오는 12월 중순경까지 개선기간을 받았다.

코스피 상장사인 베이직하우스는 주요 자회사인 홍콩법인의 보유 지분 10%를 453억원에 골드만삭스 등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연간 30억원에 달했던 이자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분기부터 실적 부진에 빠져 적자가 우려된 상황에서 여러 재무적 부담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곳도 나왔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91.8% 감소하는 등 향후 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연 20억원 수준의 풋옵션 이자 비용 부담이 해소된 데다 중국 자회사에 대한 투자기관의 신뢰가 확인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종료를 목표로 하는 금호산업은 채권단이 연내 보유 지분(57.5%)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지난 19일 상한가까지 치솟아 장중 한때 1만3250원에 거래됐다.

기업들의 자산·지분 매각이 늘자 시장 전문가들은 매각 사유를 잘 살펴봐 그 기업의 펀더멘탈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자산·지분 매각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좋은 투자처를 마련해서 기업의 미래를 위해 건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차원이라면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반면, 한계상황에 도달해 부채를 갚기 위해 매각하는 것이라면 부정적인 신호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