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액티브 투자로 바뀌면서 화학, IT가전, 자동차·부품이 기존 주도주에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액티브 성격의 투자는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가 지난 7월 들어 턴어라운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펀드플로우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돼 GEM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 모두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강한 자금 유입세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주 슈퍼 목요일을 기점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가시화되면 액티브 자금의 유입세가 속도를 더할 전망"이라며 "외국인 액티브 자금의 투자성격이 선택과 집중인 것을 고려하면 기존 주도업종인 은행, 건설, 철강을 제외하고는 화학, IT가전, 자동차·부품 업종에 주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엔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시작된 지난달 이후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며 "또 향후 풍부해질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서의 조건을 갖췄으므로 슈퍼 목요일을 기점으로 주도주와 함께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