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스마트워치'로 혁신을 준비하고 있지만 배터리와 스마트폰과 호환성이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 초 '애플워치'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기어S', LG전자의 'G워치R',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과 이른바 '손목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배터리 수명은 시장 선점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첫 번째 문제는 배터리다. 스마트워치에 적용된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충방전 수명은 500~1000회 정도다. 스마트워치를 하루 한번 충전할 경우 1000회 충방전 기준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나온다. 그러나 시계형으로 착용하고 통화를 많이 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용자들의 충전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수명도 자연스럽게 단축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기어S의 배터리 용량은 300㎃h, LG전자의 G워치R의 배터리 용량은 410㎃h로 올웨이즈 온 기능을 이용하면 1.5일 사용가능하다. 애플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도 하루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는 SW(소프트웨어) 호환성 부분이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SW부분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다. 때문에 최신 SW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과거 제품이 제외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제 초기 모델인 스마트 워치가 과연 이 부분에서 얼마나 호환유지를 이어갈지 여부도 관건이다.
특히 3년 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간의 연동 기능은 더욱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구형기기에서 지원되지 않을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은 스마트워치는 IT기기라는 점이다. LG전자의 제품의 경우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있다. IT기능보다 시계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4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워치를 구입하는 목적이 단순히 시계기능에 만족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제조업체들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스마트워치 혁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