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 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4.16으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지난 3월 -0.5%, 4월 -2.5%, 5월 -1.7%, 6월 -0.1%, 7월 -0.5% 등에 이어 6개월째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 2009년 10월의 93.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보다 0.5% 상승했지만, 7월에 배럴당 106.13달러(두바이유 기준)이던 국제 유가가 8월에는 101.94달러로 3.9% 떨어지면서 수입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유(-3.4%), 옥수수(-7.5%), 콩(-2.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쇠고기(2.9%), 냉장어류(6.0%) 등은 올랐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환율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비스코스직물(6.6%), 복사기(1.3%), 메모리반도체인 DRAM(2.6%)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휘발유(-8.3%), 신선 어패류(-2.7%)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