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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배당=외국인 배불리기' 인식 바뀌어야



새 경제팀의 배당 유도 정책에 대해 '외국인 배만 불린다'는 볼멘 목소리가 기업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국부유출'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사내유보금 과세와 관련, 적용 세율을 인하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당을 늘리지 않는다면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일반투자자의 주식투자 외면현상도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식투자자 수는 508만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47.8세였다. 50대 이상 투자자의 비중이 64.2%로 무려 3분의 2를 넘어섰다.

반면 한창 경제활동을 할 나이인 20~40대 비중은 35.4%에 그쳤다.

과거 산업화 세대가 젊은 시절 축적한 부로 증시에서 돈을 굴리는 것과 달리, 현 국내 경제의 주축인 청장년층은 저성장·저금리로 목돈 마련이 힘든 현실 속에서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 투자를 상대적으로 꺼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절반을 외국인이 가져간다는 이유로 새 경제팀의 배당 유도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지지를 얻기 힘들다.

배당이 확대되면 배당주 ETF 등을 통해 일반투자자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손쉽게 목돈 마련에 나설 수 있는 금융상품이 확대된다.

또 국내 증시 부진으로 해외 투자상품에 눈길을 돌리는 수요도 국내로 되돌릴 수 있다.

게다가 투자자의 국적을 따지는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측면이 있다. 일부 다국적 기업의 덩치가 한 국가를 능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의 구분이 '국가' 단위에서 '기업' 단위로 넘어간 지는 한참됐다.

국내 기업들도 배당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에서의 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김현정기자 hj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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