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최초'마케팅 경쟁 불붙어
타산업과 협력 고객잡기 나서…수수료인하·자문단 모집
증권가가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해 '최초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보험,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이종 분야와 손을 잡고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나가는 등 신규 서비스 발굴에 증권사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 등 퇴직연금 수수료를 50% 인하해준다.
사회적 기업이란 영업활동과 동시에 장애인, 탈북자 등 취약 계층에게 요양·문화예술사업과 같은 사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을 말한다.
대신증권은 밸런스CMA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캐시백과 상조서비스를 할인해준다.
자동차보험료 캐시백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이용하는 개인고객 중에서 밸런스CMA 계좌로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는 경우 3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또 밸런스CMA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좋은상조'를 이용하면 5% 할인을 제공한다. 회원료 납부 없이 본인, 가족,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에 대해 횟수에 제한 없이 할인이 적용된다.
자문단 활동을 신청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는 곳도 생겼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오는 15일까지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가 의견을 청취할 고객자문단 100명을 모집 중이다.
이트레이드증권 HTS 담당자들이 고객을 찾아가 평소 온라인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듣고, 이를 HTS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업황 수익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각종 서비스를 강구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를 내세우는 서비스가 최근 많이 나오는 이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