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게임'이 8월부터 홀로서기에 나선다. 다음 게임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게임 부문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형태다.
다음게임뿐 아니라 CJ넷마블도 같은날 독립법인 첫날을 맞아 게임 독립법인의 안착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독립법인 '다음게임'이 판교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다음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게임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게임 부문 독립 경영을 결의했다.
다음은 게임부문의 독립적 운영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고 홍성주 대표를 선임했다. 각 조직 구성을 재편하는 한편 사무실 이전도 마친 상태다. 다음게임은 약 100여명 인력 규모로 판교 테크노밸리 GB1빌딩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다음게임은 독립 법인을 통해 MMORPG '검은사막', 골프게임 '위닝펏' 등의 대작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래닛사이드2'도 이번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벌인다.
홍성주 다음게임 대표는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임 전문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정해진 대작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고 더욱 적극적인 시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연이은 게임 독립법인 탄생…홀로서기 성공 관건
모기업에서 게임 부문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경우는 근래 빈번하게 나타났다.
넷마블도 CJ E&M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독립신설법인 'CJ 넷마블'로 새롭게 시작한다. 넷마블은 지난 2011년 3월 CJ E&M의 게임사업부문으로 편입됐다 다시 독립법인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NHN엔터테인먼트는 NHN에서 네이버와 분리된 지 1년을 맞았다. 한게임이 모태인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분야에 집중하는 중이다. 이 역시 포털과 게임 시장에서 각자의 경쟁력을 높이다는 전략에서 나왔다.
연이은 게임 사업의 독립법인 출범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기업이 비대해지면서 나타나는 업무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 저하, 전문성 분산에 따른 선택이다. 일부 기업은 IT기업 특유의 민첩성을 잃고 대기업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게임 시장 성장과 e스포츠 부흥을 기점으로 게임 독립법인이 속속 탄생하지만 게임 규제법과 매출 악화 등으로 시장 환경은 팍팍하다. 게임 독립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라인업 운영과 경영의 묘가 더욱 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