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거침없이 올라 2080선까지 탈환했다. 연일 2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2090선에도 터치했다.
이에 장중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외국인 보유 시총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4포인트(1%) 오른 2082.6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093.08까지 오르며 '2100선'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2033.85에서 28일 2048.81로 뛰고서 29일 2061.97, 30일 2082.61로 급등세를 이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2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보이며 5982억원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외국인과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리던 기관은 이날은 장중 사다팔다를 거듭하다가 1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578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으나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통신, 은행이 5%대 급등했고 전기가스 3%, 증권, 보험이 2%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 서비스, 전기전자가 1%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기계가 2% 넘게 빠졌고 건설, 철강금속,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의 질주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전체 시총도 오후 한때 1250조3000억원을 돌파해 2011년 기록을 넘어섰다.
외국인 보유 시총도 445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조3828만주, 거래대금은 6조4264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거래대금은 지난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하루 거래대금 4조원을 웃돌았다.
이는 올 들어 월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인 3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경제팀의 주주친화정책 방침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코스피 대표주 매수에 나서면서 한국전력, 삼성전자, 현대차, KT 등 대형주가 순차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8월 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 전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541.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024.3원의 종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