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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하이일드펀드 인기 국내로 확산될까…"과열 우려도"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정부의 세제혜택과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으로 그동안 해외 하이일드 일색이던 투자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펀드 중 회사채권형펀드와 일반채권형펀드에서 연초 이후 각각 430억원, 5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한 가운데, 하이일드혼합형으로 15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외에 투자하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올 들어 9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하이일드채권형펀드의 운용 규모가 유명무실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종전 국내 하이일드펀드는 설정액 자체도 소규모였으며 잇따라 해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하이일드 투자는 주로 정부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쪽으로 자금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끌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의 60%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BBB등급 이하의 회사채나 코넥스 기업 상장사에 투자한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줄이 확대되는 셈이다.

또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각종 이슈로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면서 국내 하이일드 시장이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대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지의 하이일드 시장이 선도적으로 발전해 안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근 한국의 하이일드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 증가로 기업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해지거나 경기불황기의 엄격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펀더멘탈이 있는 기업이 투기등급으로 내려올 경우 하이일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금까지 해외 투자 일색이던 하이일드 시장이 한국에서도 활발해질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 연구원은 "다만 투자자들이 국내 하이일드채권에 쉽고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면 관련 지수 개발이 필요하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외에도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외 하이일드 시장이 과열 국면에 돌입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이일드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며 "올해 상반기 미국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78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많이 오른) 가격 부담이 있는 데다 향후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율 상승 가능성과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 증가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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