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환경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늘면서 스마트폰 통신비 지원으로 고객을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영업 재개와 맞물려 휴대폰 신규 개통 수요를 주식 투자와 연결하려는 증권사간 경쟁이 특히 치열해졌다.
대신증권은 올 초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사이보스 터치'로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또는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연중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폰 보유 고객은 MTS 거래규모에 따라 통신비를 차등 지원받는다.
대신증권은 거래대금이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인 MTS 고객에게는 매달 3만원, 5000만원 이상에게는 매달 5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해준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주식거래를 할 경우 매달 2만원의 통신비 지급과 함께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5억원 넘게 거래하면 수수료 면제와 함께 매달 5만원의 통신비를 받는다.
대신증권 홈페이지에서 이통 3사의 스마트폰을 신청하고 MTS로 주식(ETF 포함)을 월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일정 조건 하에 24개월 동안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해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 한 차례 진행한 통신비 지원 행사를 재개하고 연중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에서 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이 자사 MTS(제휴 앱 제외)를 통해 월 주식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24개월간 매달 3000원의 통신비를 지원한다.
주식 대신 선물 1계약 이상 또는 옵션 50만원 이상 거래해도 통신비 지원 대상이 된다.
거래규모에 따라 지원금 액수가 달라져 최고 월 주식 500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월 5만원의 통신비가 지급된다.
기존 스마트폰 보유 고객도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마찬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양증권은 스마트폰 단말기 대금 전액(실부담금)을 지원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동양증권 홈페이지에서 특정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자사 MTS인 'T레이더'로 매달 100만원 이상 주식거래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단말기 할부금(통신사 할인금액 공제한 금액)을 24개월간 분할 지원한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MTS가 아닌 계좌 개설과 연계한 통신비 지원 행사를 열고 있다.
KT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고객 중 대우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24개월간 매달 통신비 5000원을 제공한다.
주식(ETF 포함)을 월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월 1만원을, 월 1000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1만~5만원을 추가로 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향후 MTS를 통한 주식거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젊은 층을 포함한 직장인 등은 장중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스마트폰 관련 지원을 통해 MTS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이 이와 같은 행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