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총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2% 감소했다.
발행사별로는 은행·증권·여전사 등 금융회사의 ABS 발행 총액이 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19.8%) 증가한 규모다.
이 중에서 여전사는 카드채권·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보다 1조6000억원(40.1%) 늘어난 5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6000억원(41.1%) 증가한 2조원을 발행했다.
이어 일반기업이 매출채권과 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4조5000억원을 발행하며 전체의 25.7%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5.6%) 늘어난 규모다.
일반기업에는 통신사와 항공·해운사, 부동산 PF의 유동화 SPC 등이 속한다.
다만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1년새 1조5000억원(26.1%) 줄었다.
지난 3~5월 LG U+·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로 단말기 매출이 감소한 여파가 미쳤다.
정부가 카드사 자금조달구조 정비를 위해 팩토링 사업을 제한하면서 레버리지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영향을 줬다.
카드사들이 외형 확대경쟁을 위해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을 과도하게 인수해 ABS를 발행했다가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일정배수를 초과해버리는 리스크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다.
공공법인의 ABS 발행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1년새 11조1000억원(75.4%) 감소한 수준이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으나 전년 동기로는 1조5000억원(26.2%) 감소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는 10조7000억원(-75.7%) 급감한 3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모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것으로 지난 2012년 5월 적격대출 유동화 이후 2013년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시중 은행과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차 확대로 주택금융공사의 관련 대출상품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 13조1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으로 쪼그라든 것이 꼽혔다.
반면 자동차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는 2조7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148.2%)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