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부실대출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광원(52) 전 삼화저축은행장이 분식회계와 후순위 채권 사기발행 혐의로 기소돼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이 전 행장과 김모(63) 전 감사, 이모(49) 전 회계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08회계연도 삼화저축은행의 자기자본금과 BIS자기자본비율을 부풀린 재무제표를 공시하고서 2009년 6~12월 투자자 48명에게 47억3400만원어치 후순위 채권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하반기 기준 삼화저축은행의 자기자본금은 310억8600만원에서 652억1900만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은 4.65％에서 8.13％로 뻥튀기 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화저축은행은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대출이 드러나 2011년 파산했다. 이 전 행장과 신삼길(56) 명예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각각 징역 3년과 3년6월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