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드럭스토어를 '여성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양한 뷰티 제품의 판매 채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타파크로스는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생한 25만 여 건의 유효 데이터를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과 구매행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SNS 상에서 드럭스토어에 대해 ▲화장품·향수 등 판매 상품(41.3%) ▲쿠폰·할인이벤트 등 구매촉진요소(33.6%) ▲위치·이용시간 등 매장관련요소(14.5%) ▲로드샵·백화점 등 경쟁유통채널(10.6%) 크게 네 가지 유형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편 2013년 6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언급된 드럭스토어는 최초로 업계에 진출했으며 현재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CJ올리브영(80.6%)이었다. 다음으로는 GS왓슨스(9.4%)와 롭스(8.5%)가 그 뒤를 이었는데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이었다. 더블유스토어나 분스 등 기타 드럭스토어의 버즈량은 이보다 더 적었다.
드럭스토어 주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상품군을 '뷰티(Beauty)' '리빙(Living)' '푸드(Food)' '헬스(Health)'로 구분했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뷰티 제품이었다.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는 기초화장품이 주요 구매 상품이었고 롭스는 비교적 전 상품군에서 고른 구매 분포를 보였다. GS왓슨스는 최근 인기를 끈 '심슨 시리얼'의 구전 효과로 인해 푸드 상품군의 구매율이 뷰티 상품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위기의 드럭스토어, 기회요소는?
최근 드럭스토어 시장은 연 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고 점포수와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수익성이 악화되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추가 출점 비용과 판촉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1위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드럭스토어가 가진 고유한 특징이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의 성장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우선 활발한 사회진출로 구매력이 높아진 한국 여성들은 미에 대한 관심이 높고 SNS 상에서 다양한 뷰티 정보를 생성·공유하고 입소문을 내는 소비층이다. 또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소량씩 구입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그루밍족'과 같은 남성들은 여러 제품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드럭스토어가 이런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과 전략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신지혜 타파크로스 전임연구원은 "SNS 상의 담론 분석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드럭스토어 시장의 현황과 소구점을 파악해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고자 했다"며 "최근 정체기에 빠졌다고 평가되지만 다양한 사회현상과 맞물리며 드럭스토어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