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수도 왕성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의 첫 출몰 시기는 지난 10년간 해마다 3일에서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올해는 지난 4월 18일 부산에 이어 5월 26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긁거나 침 바르면 위험
모기는 후각을 통해 먹잇감을 찾는다. 인간이 내는 ▲체열과 습도 ▲이산화탄소 ▲땀에 섞인 젖산 ▲유기산 등의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것이다. 또 모기는 20m 밖의 땀 냄새와 10m 떨어진 곳의 동물이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게다가 술을 마신 뒤 입이나 피부에서 나오는 요산 등의 냄새도 모기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런 모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우선 냄새부터 차단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나갈 때 향이 강한 스킨이나 비누·향수 등은 삼가야 하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에는 물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모기는 어른보다 열이 많고 땀이 많은 아기, 발냄새, 임신부, 어두운 색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급적 청결에 주의하고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야 한다.
최근에는 모기를 차단하기 위한 모기퇴치 용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모기장, 냄새가 강한 리퀴드형 방충제나 모기향, 몸에 직접 뿌리는 분무 형태의 제품과 팔찌 형태의 모기기피제도 있다. 그중 인기가 높아지는 모기기피제는 태극제약의 '모스키앤가드액'과 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모기에 물렸다면 환부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 물린 곳을 긁고 침을 바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농가진과 같은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자칫하면 염증이 온몸으로 번져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단 모기에 물렸다면 상처 주위를 깨끗하게 씻은 뒤 모기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긴 팔과 긴 바지, 모자 착용을 통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