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체형임에도 유독 배가 나온 사람들이 있다. 비만인 체형의 경우 복부비만이 있을 수 있지만 날씬하면서도 배가 나왔다면 척추 변형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가 허리 건강 지키는 길
척추는 S자 모양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있다.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지면 척추측만증, 앞으로 휘어 변형되면 척추전만증이다.
실제로 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척추 변형으로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척추전만증일 가능성이 크다. 척추가 앞으로 휘어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양으로 체형이 변하기 때문이다.
척추전만증은 체형 변화와 요통 외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질환이 시작돼도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또 디스크나 척추측만증보다 발병률이 낮지만 보행 장애나 신체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많이 생기며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나 키높이 깔창을 까는 남성들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발 뒤축이 위로 올라가면서 몸의 중심이 계속 뒤로 쏠려 그만큼 허리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들은 주의해야 한다. 배가 불러오면 무거운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혀 배를 내밀고 걷는 경우가 많고 이런 행동은 몸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면서 척추전만증을 야기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운동 및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평소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 질환을 방치하면 통증과 척추 변형이 심해져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태연 노원튼튼병원 원장은 "척추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을 곧게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높은 굽 신발을 피하고 직장인들은 일하는 중간중간 허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