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에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무조건적인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체질량지수 높거나 합병증 심해야 수술 대상
일반적으로 비만이란 체지방이 과잉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 체질량지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분리된다.
살을 빼기 위한 수술적인 방법은 이런 고도비만 환자가 대상이다. 식이요법, 운동, 약물적인 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법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체질량지수 35㎏/㎡ 이상인 환자, 또는 내장비만과 복부비만이 심하고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인 환자,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심한 경우를 수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주관적으로 살이 쪘다고 느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18세 이상부터 기대수명이 많이 남아있는 60세 이하의 사람만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유증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
수술을 생각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망설일 때가 있다. 수술에 대한 불안감과 부작용 걱정이 앞설 때다.
하지만 국내 고도비만 수술은 복강경 수술 도입 후 기존에 나타났던 심각한 합병증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회복 속도 역시 빨라졌다. 또 현재 국내에서 주로 시행되는 수술은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로 알려진 복강경 수술을 통한 섭취제한술식이다.
위밴드수술은 짧은 수술 시간과 간단한 수술 방법이 장점이다.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위밴드를 설치한 뒤 수술 후 조금씩 풍선을 부풀려 음식이 넘어가는 입구를 조이는 방법이다. 위밴드수술과 함께 시행되는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한 쪽을 절단해 위를 가늘고 긴 원통형으로 성형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수술을 받아도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비만 환자가 체중의 약 3분의 2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지만 이때까지는 약 5년의 시간이 걸린다. 또 10년 후에는 원래 체중의 약 절반 정도로 체중이 줄고 이와 함께 당뇨병·고혈압 등의 합병증도 사라지거나 개선될 수 있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수술을 받으면 장기적인 체중 감량을 생각해야 한다. 아울러 위암 발생이 많은 한국인의 체질을 감안할 때 정기적인 위 검사가 쉬운 위밴드수술과 위소매절제술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