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는 신장질환자가 수박과 참외 등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이나 주스를 먹을 때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정상인은 칼륨을 과잉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칼륨을 배설한다.

하지만 신장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수분과 전해질(칼륨이나 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능력이 낮아 칼륨을 다량 함유한 과일을 섭취하면 혈장 속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에 걸리면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워질 뿐 아니라 심장에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 또 만성 신장질환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의 경우는 심장 장애와 함께 감각 이상, 반사 저하, 호흡 부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생과일보다 통조림 과일을 먹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치료제와 항우울제 등을 자몽 주스와 함께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