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눈앞, 헬스케어·건강식품 뜬다
2026년 5명중 1명 65세↑…관련주 2배 이상 상승
고령화 시대를 맞아 '유병장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건강식품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일 가능성이 크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은퇴 준비 못지 않게 건강 관리와 질병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인 인성정보의 주가는 지난해 말 3600원에서 지난 18일 현재 839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나노엔텍은 지난 2010년 8000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고꾸라진 뒤 반등에 성공해 현재 6600원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바이오스페이스 역시 지난해 말 8700원에서 최근 1만6000원선까지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모바일 헬스케어의 핵심은 IT·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관련 기기들은 중소형 병원이나 요양원, 가정집에서 각종 질병 수치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인성정보와 나노엔텍, 바이오스페이스 등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들도 대부분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다.
인성정보는 가정에서 혈압·혈당·심전도 등을 측정해 원격으로 의료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홈케어 제품과 소프트웨어(SW) 등을 선보인다.
나노엔텍의 대표 제품은 혈액이나 요 등으로 체외진단하는 현장검사 기기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체성분 분석기 등을 주로 다룬다.
모바일 헬스케어 업종 기대감이 주로 기기 제조업체에 쏠리는 이유는 수익성 측면에 있다.
김태평 SK텔레콤 기업사업2본부장은 "모바일 헬스케어로 진단장비 업체, 시스템 관리 업체, 병원 등으로 사업 확장이 쉽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행에 있어 관련 단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모바일 헬스케어의 본격적인 시장 형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건강식품 시장도 속속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건강식품 제조·가공 업체인 씨케이에이치는 올 들어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KDB대우증권은 전날 효소와 식품 관련 첨가물,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미코젠에 대한 기업 보고서를 개시했다.
홍삼 제조업체인 대동고려삼도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뒤 순항 중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 4월 건강기능식품 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을 인수한 뒤 이 부문 쪽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고령층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