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함께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하루하루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찬 음료나 찬 음식을 자주 먹는다. 하지만 이런 차가움이 내 몸에는 독이 될 수 있다.
◆몸에 이상 가져오는 '한랭자극'
우리 몸의 체온은 37℃로 체온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을 섭취할 때 우리 몸은 자극을 받게 된다. 바로 '한랭자극'이다.
한랭자극은 조혈소가 있는 장관 내장계를 직접 공격한다. 조혈소가 면역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생각하면 한랭자극의 위험성은 그만큼 큰 것이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각종 세균에도 취약해진다.
게다가 0℃ 미만의 얼음을 계속 먹으면 식도, 위, 장 등이 냉해지면서 혈액이 위장관으로 몰리게 돼 다른 기관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더욱이 몸이 냉해지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성인보다 자제력이 없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더욱 위험하다. 이들은 여름철이 되면 주로 아이스크림이나 얼음 음료 등으로 더위를 식히는데 습관적으로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또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력 약화가 직접적으로 질환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한랭자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가려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크림, 탄산 음료 등은 물론 차가운 맥주 등의 술도 한랭자극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량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0℃ 이하의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물을 마실 때도 얼음 자체를 먹기보다는 미온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으로 만든 '생맥산'과 같이 더위에 지친 위나 장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도움이 되며 땀이 많이 났을 때는 황기를 다려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은 "차가운 물을 마시면 물이 열을 빼앗아 체온이 내려가는데 이렇게 되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에너지를 차가운 물에 빼앗기는 꼴"이라며 "차가운 음식물 섭취를 줄여 몸의 에너지를 지키고 면역·신경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