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에 배당주 매력 높아져
SK텔레콤·지역난방공사 등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통신,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이 떠올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이 배당 수익이 높은 글로벌 주식을 모아 만든 글로벌퀄리티인컴인덱스는 최근 102.7로 선진국·신흥국을 포괄하는 MSCI 전세계지수(MSCI ACWI) 101.5를 웃돌았다.
글로벌퀄리티인컴인덱스의 배당수익률은 5%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MSCI가 집계한 글로벌 시장의 배당수익률이 영국 3.5%, 프랑스 3.2%, 미국 1.9% 등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대이동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반대 상황"이라며 "채권금리가 낮게 지속되면 배당주에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통신, 유틸리티 등의 배당주 매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업종에서는 SK텔레콤의 배당 메리트가 높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주당 배당금은 9400원으로 4.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 예상치로 지난해보다 높은 4.6~4.7%를 제시했다.
반면 KT의 경우 그동안 주당 2000원선이던 배당 수준이 대규모 명예퇴직금 마련 등의 이유로 지난해 800원까지 대폭 낮아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당 150원의 배당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틸리티 업종에선 지역난방공사의 배당이 견조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난방공사의 배당수익률은 3.4%였으며 올해 예상은 3.3%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나 올해엔 2.7%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한전KPS의 전망치도 2.7%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3~4%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업체들은 지난 3년간 비교적 일관된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1년 정기예금금리(평균 2.7%)를 감안하면 배당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김현정기자 hjki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