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10개 계열사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가 10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포스코의 평균근속연수가 18년 이상으로 괄목할 만한 기록을 보인 것을 중심으로 10개사 중 절반이 평균근속연수 10년을 넘겼다. 계열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조사됐다.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켐텍으로 남자가 11.1년이나 더 길었고,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여자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남자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3년 이들 기업의 평균근속연수는 10.5년으로 2011년 대비 0.4년 늘었다. 이는 500대 기업 평균인 10.3년에 비해 0.2년 긴 것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포스코는 18.5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보다 8.2년이나 길게 나타났다. 이는 근무 환경이 크게 안정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서도 최고 12.5년이나 길었다.
포스코켐텍은 15년으로 포스코의 뒤를 이었고, 그 다음으로 포스코강판 12.6년, 포스코ICT 11.1년, 포스코특수강도 11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을 상회했다.
이들 계열사 중 포스코·포스코강판·포스코특수강은 본업인 철강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줄줄이 장기근속 대열에 서서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켐텍은 내화물 제조업체로, 주로 철강 설비 관련 내화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포스코ICT는 전신인 포스데이타를 거쳐 철강 관련 IT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업체로 성장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회사가 현장직을 중심으로 한 제조 기반을 갖고 있다보니 다른 업종에 비해 근속연수가 비교적 길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 5개사는 근속연수가 10년을 하회했다. 포스코건설은 8.9년, 대우인터내셔널 8.1년, 포스코에너지 7.1년, 포스코플랜텍이 6.9년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6년으로 계열사 중 근속기간이 가장 짧았다.
한편 남자와 여자 간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켐텍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1.1년이나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역시 10.5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포스코강판(9년), 포스코플랜텍(5.4년) 포스코에너지(4.5년), 포스코특수강(4년), 포스코ICT(3.9년), 포스코건설(3.1년) 순으로 남자직원의 근무연수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반면,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여자직원의 평균근속연수가 남자보다 길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근속연수는 전체 평균 순위와 일치했다. 여자 근속연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9.4년으로 가장 길었다. 포스코는 전체 근속연수에서 1위였지만, 여자는 8.4년으로 2위로 밀렸다. 이어 포스코ICT(7.7년), 포스코특수강(7년), 포스코엔지니어링(6.3년), 포스코건설(6.1년), 포스코켐텍(4.4년), 포스코플랜텍(4.3년), 포스코강판(3.9년), 포스코에너지(3.1년) 순으로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