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종전 4.0%에서 4.2%로 올렸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 속에서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이같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OECD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의 최근 예상치(4.0%)와 동일하며 한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각각 3.9%, 3.7%를 웃도는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목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4.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정부 재정수지가 2014~2015년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계속 40%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또 세계경제와 환율 등이 크게 변동할 경우, 한국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OECD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가계부채 감축 노력을 병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4%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종전의 3.9%를 유지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 일본의 재정 긴축과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안전성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2.6% 내리고 내년 전망은 3.4%에서 3.5%로 올렸다.
유로 지역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2%, 1.7%로 제시했다.
일본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1.2%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