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앞두고 나들이를 준비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부 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모공이 확장되는 시기다. 이런 환경에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를 만난다면 피부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노출 최소화하고 질환 심해지기 병원 찾아야
미세먼지는 직경이 10㎛ 이하인 먼지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또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30분의 1 정도 크기다. 즉 미세먼지의 크기는 0.02~0.05mm인 모공보다 10분의 1 이나 작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그대로 닿게 되면 먼저 미세먼지에 섞여 있는 유해물질로 인해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게다가 미세먼지 알갱이가 피부 모공을 막으면 피부 밖으로 나와야 할 피지가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피부 질환 및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또 먼지와 혼합된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공이 점점 더 넓어진다. 이렇게 넓어진 모공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고 노화를 촉진하거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특히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피부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은 몸이 건강할 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저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부 질환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옷이나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 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얼굴이나 손과 같이 가리기가 힘든 부위는 보습제를 발라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모공이 넓어졌다면 모공 축소 시술을 받는 등 피부 질환을 의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권연숙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다양한 피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노화가 촉진된다. 모공이 넓어지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