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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세월호 참사' 방송사 눈치보기 끝내야 할 때

양성운 기자



TV는 우리의 모든 인생사(희노애락)를 담아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슬픔과 비통함만이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방송사들은 예능과 드라마 등 오락적 요소가 강한 프로그램들을 전면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첫 주에는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시사교양프로그램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내보냈다. 이어 주말 간판 예능프로그램까지 전체적으로 결방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극히 당연한 방침이었다.

벌써 2주일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전 국민이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으로 TV를 지켜봤지만 기적은 없었다. 오히려 뉴스 특보를 통해 선장과 선원들의 초기대응 문제와 정부의 안일한 대처 소식을 지적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만 더욱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나친 속보 경쟁으로 오보가 속출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는 슬픔과 분노에 젖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 줘야한다. 마냥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차분한 가운데 조금이나마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방송이 필요하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방된 프로그램이 자극적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보듬는 노력도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사의 의무다. 눈치보기식 결방만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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