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났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밖으로 나섰다가는 연약한 어린이들의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꽃가루·자외선 등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 야외활동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있으면 피부 긁지 않아야
건강한 성인이라도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에 피부가 노출되면 자극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피부는 성인에 비해 훨씬 연약하므로 봄철 유해 환경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나들이를 위해 외출해야 한다면 긴 소매 옷, 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되도록 바로 샤워를 해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세안제나 샤워용 세정제는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샤워 후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평소에도 피부가 건조해 가려움증을 많이 느끼는데 이런 아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가려움이 심해져 발진이나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가려워도 피부를 긁지 말아야 하며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줘야 한다. 목 주변·팔·다리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아토피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면 소재 옷을 입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필수
자외선 지수가 상승하는 봄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기저층(표피의 시작부위)에 있는 멜라노사이트(색소 형성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을 만들어 낸다. 멜라닌 색소가 형성돼 피부 표면을 덮는 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9세 이전에는 멜라닌 색소가 완전히 형성하지 않아 피부가 자외선에 쉽게 손상된다. 즉 어른보다 쉽게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20~30, PA ++ 정도가 적당하다. 또 차단 지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연약한 아이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김산 웰스피부과 원장은 "아이들의 피부는 성인에 비해 연약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외출 후에는 피부 청결과 보습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