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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봄바람 무색하게 찬기 도는 여의도…희망퇴직 잇달아

대신증권, 창립 52년 만에 첫 구조조정

삼성·하나대투도 희망퇴직···투자증권 폐업도 잇따라

성큼 다가온 봄이 무색하게 여의도는 또 다시 불어온 구조조정 한파에 휩싸였다.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대신증권까지 희망퇴직에 나선다는 소식에 여의도 금융가에 찬 바람이 세차게 불어닥쳤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망퇴직 실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본사와 77개 영업점에서 동시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설문조사는 직원들의 의향을 묻는 단계로서 희망퇴직 대상이나 규모, 조건 등은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 창립 52년 만의 첫 인력 구조조정이 될 예정이다.

대신증권뿐만 아니라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잇달아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일 300~500명 규모의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하면서 퇴직금 등 조건까지 자세하게 명시했다. 퇴직 대상은 근속 3년차 이상의 직원이며 임원은 6명 감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날 6년 만의 희망퇴직 방침을 밝혔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직접 이메일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이를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부장 이상 3년 이상 근속자와 차장 이하 7년 이상 근속자로서 오는 2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로써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8년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의 합병 과정에서 인력 감축을 나선 뒤 또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11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칼날을 대형사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꾀하는 동양증권이나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도 인력 감축 불안감이 상당하다.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미 600여명의 직원이 올 초 희망퇴직의 방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산업은행이 직접 매각 주관사로 나서 절차를 진행 중인 현대증권도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 확정된 우리투자증권도 최대 10%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투자증권 노조 측의 반발이 거세 향후 마찰이 예상된다.

대형사의 상황이 이렇자 중소형사는 아예 문을 닫거나 존폐 위기에 놓인 경우가 많다. 아이엠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으나 마땅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며 애플투자증권은 최근 폐업했다.

일각에서는 대형사들마저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망설이던 다른 증권사들도 인력 감축을 고려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증권업계 종사자는 "여의도 인구가 줄어든 기분마저 든다"며 "줄을 잇는 구조조정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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