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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급락에 '연내 美증시 폭락' vs '신흥국 기회' 논란



나스닥 급락에 '연내 폭락' vs '신흥국 기회' 논란 촉발

-'닥터둠' 파버, 美증시 1년 안에 폭락 가능성 제기

-투자대안 없어…나스닥으로 다시 돌아온다 반론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제2의 닷컴버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일부 비관론자를 중심으로 나스닥을 기점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올해 안에 대폭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증시 폭락론도 제기됐다.

반면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나스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으며 이번 조정은 신흥국에겐 기회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주간 3.1%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4000선을 밑돌았다.

표면적으로는 미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거품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그외 바이오 섹터 등의 종목에 거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미 증시가 50% 상승하면서 MSCI 기준 미 증시의 올해 PER이 16.7배로 과거 5년래 가장 높은 밸류 구간에 있다"며 "밸류가 높을수록 성과가 확연하게 부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잇달아 미 증시의 조정이 임박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미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최근 미 증시가 1년 안에 최소 1987년 블랙먼데이 수준의 폭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우량주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치며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파버는 "인터넷과 바이오테크 분야의 주가가 고평가 국면에 있다"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올해 최대 3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증시가 오는 9월쯤 최대 15% 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BOA는 그때쯤이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끝내고 금리를 올릴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나스닥이 오는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반론도 나왔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지수의 조정은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는 오는 5월 중순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채권금리도 낮고 대형 가치주들의 이익 증가도 느린 상황"이라며 "투자 대안이 없는 시장은 다시 나스닥 등 성장주에 주목하게 될 것"이란 주장을 폈다.

한편 급락한 미 증시에서 이탈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양상에 주목한 시각도 나왔다. 미국을 포함해 선진국 증시가 주춤한 현상을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일 기회로 봤다.

배성영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주가 차별화가 길어지면서 신흥국과 선진국간 PER 차이가 리먼사태와 비슷한 수준까지 벌어졌다"며 "이에 국내 증시에도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의 3조원 규모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선 회복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있어야 국내 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강세를 고려한 MSCI 한국 지수가 이미 직전 고점에 근접했으므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려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성적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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