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할배'의 영향으로 중·장년층의 해외여행과 배낭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은 체력 소모가 크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만큼 척추관절 관리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야 하는 비행기에 척추는 곤욕
기차와 버스, 그리고 비행기 여행은 중·장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장시간을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척추가 받는 부담은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1.5배 더 크며 갑자기 일어날 경우 삐끗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여행으로 인한 척추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꼿꼿하게 펴고 앉아야 한다. 또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먼저 등을 의자에 바짝 대고 몸을 뒤로 젖힌 채 5초 정도 멈췄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는 매 시간마다 10분씩 버스나 비행기의 통로를 걸으며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된다.
◆여행시 무리하게 걸으면 척추관협착증 악화
만약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여행객이라면 무리하게 걷는 것을 삼가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체 노화로 인해 척추관 안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와 함께 엉덩이, 종아리, 발목 등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을 경우에는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 계단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30~40분에 한 번씩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미리 복대를 챙겨 힘들 때 잠시 착용해 허리를 지탱해 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며 숙소에 돌아와서는 무릎 밑에 배게를 넣어 무릎관절과 허리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아울러 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도 허리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무거운 배낭은 어깨를 짓누르고 하중을 아래로 전달해 허리와 무릎까지 영향을 미친다. 자신 체중의 10% 이하의 무게로 배낭을 꾸리고 가방을 한 쪽 어깨로만 매지 말아야 한다. 또 될 수 있으면 캐리어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여행을 즐겨야 한다. 또 여행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