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특히 신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결혼식 전에 피부관리나 시술을 받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 등 질환 치료는 6개월 전부터
결혼식을 준비하는 여성 중 피부과를 찾는 사람의 대부부은 여드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다. 질환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질환 치료가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또 결혼을 앞두고 피부톤을 밝게 만들기 위해 관리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화이트닝 관리는 많은 예비 신부들이 받는 관리 중 하나인데 간혹 점이나 잡티를 제거한 뒤 일시적으로 색소가 더 짙어 보이는 경우가 있어 치료 시기나 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더욱이 시술을 할 때 그 기간이 짧아지면 결혼식 당일에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효과를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시술 강도를 높이면 부작용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치료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져 결혼식 당일에 피부가 붉어지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셈이다.
만약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시술을 더욱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 중 피지 분비와 여드름균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 가임기 여성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여성이라면 효과가 빠른 동시에 임신 계획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광선치료나 여드름 전용 레이저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면 레이저 치료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레이저 시술 자체는 안전하지만 혹시라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레이저 시술 시 환자가 받는 심리적 불안감 등도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은상 웰스피부과 원장은 "결혼 전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여성은 피부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질환 치료는 물론이고 간단한 미용 시술이라도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따로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