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과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근 3년 만에 방한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6년까지 작년 대비 최소 70%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품질 1위,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 효율성 달성의 3가지 비전을 야심차게 공개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
▲한국 부산공장에 대해 말해달라.
- (카를로스 곤 회장) 현재 부산공장은 생산성 기준으로 최상의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생산성·품질 등에서 개선을 이뤄내면 부산공장은 향후 최상위 10%에 들어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생산 기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 (카를로스 곤 회장) 해외 생산 기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품질이다. 특히 신형 로그는 부산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품질은 북미 닛산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척도로 최고의 수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두번째는 차의 가격이다. 포스코의 경우 르노 닛산에도 공급하고 있고 한국 외 지역에도 공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협력업체를 믿고 잘 활용하는 거다.
▲한국 노조의 특징과 개선할 점에 대해 말해달라.
-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등 전 세계에 노조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쟁력 있는 공장이나 기업을 보면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기업 자체를 보호한다. 고용이 창출 되고 투자가 집행 되고 이후 신제품이 출시되며 선순환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조를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해당되는 메시지다. 지금은 중장기적인 기업의 성과를 바라보며 서로가 해결책을 찾고 합의를 해야하는 때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한화는 올라가고 엔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로 인한 변화가 있느냐?
-(카를로스 곤 회장)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부산 공장을 글로벌한 생산 기지로 만들 생각이 있는가?
- (카를로스 곤 회장) 부산공장을 하나의 생산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거다. 사업하기 좋은 환경과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는 분위기 등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동차 사업에 좋다.
▲전기차의 향후 3~5년 전망을 얘기해 달라. 특히 중국시장을 언급해 달라.
-(카를로스 곤 회장) 르노삼성은 전기차의 선도기업이다. 지금껏 많은 투자를 했고 향후에도 개발을 이어갈 것이다. 또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가 (우리의) 예상만큼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장은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닛산 리프가 15만대 판매를 넘겼고 내년에는 더 증가할 거다. 르노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인프라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데 그 이유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기술 성숙, 소비자 인식 확산,경쟁사의 잇따른 전기차 출시,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솔루션으로 정부의 관심도 높아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런 인식에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도 관련 프로젝트가 시작된 거로 알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에 필요한 것은 촉매제다. 성과가 단기간에 오진 않을 거란 생각은 강하지만 전기차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앞으로 다가온 미래라고 생각한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국내에 보조금이 조금 있다. 보조금 보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다.SM3를 부산에서 생산하고 있고 향후 남미와 아태지역에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16년까지 최소 70%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20만대 생산을 이뤄낼지도 궁금하다. QM3는 내수 시장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나.구체적인 전략을 얘기해 달라.
-(카를로스 곤 회장) 부산공장은 3교대 30만대 생산능력(캐파)를 갖고 있다. 현재 2교대 근무가 이뤄져 24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8만대 로그 생산은 2교대로 충분히 가능하는 얘기다. 캐파가 있다는 것은 신차 계약을 체결할 기회가 있다는 것으로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이는 수출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QM3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가 있다면 한국에서 생산할 거다.이를 위해 현지 팀들이 상황을 분석해 조율하고 있다.
▲부산공장의 순위를 말해 달라.
-(카를로스 곤 회장) 순위는 말할 수 없다. 생산성 부분에 있어서 작업시 근로자가 몇 명인지, 결과물이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췄는 지 , 재작업 필요없는 완성차는 몇 대 생산됐는지 등 평가하는 우리만의 잣대가 있다. 부산 역시 이 기준이 적용된다. 오늘 부산공장에 가서 모든 작업의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왔다. 추구해야 할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또 부산공장이 타공장과의 격차를 좁이기 위해 어떤 계획이 필요한지 보고 왔다. 관건은 부산공장의 실행의지다.
▲한국의 내수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잡고 있다. 그들의 약점은 무엇이고 대응책은 무엇인가?
-(카를로스 곤 회장) 자동차 최고경영자가 된지 약 14년 됐다. 그동안 경쟁사 언급을 한번도 안했다.푸조, 토요타 등 경쟁사를 말하는 것은 전문가답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로 배울 수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언급을 할 수는 없다. 르노삼성이 한국에 있는 이유는 우리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지 경쟁사의 약점 때문이 아니다.
▲ 부산공장의 근무자들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의미냐.
-(카를로스 곤 회장) 열심히 일하는 게 도전과제는 아니다. 오히려 경영진 입장이 돼 스마트하게 일하라는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일하라는 뜻이다. 약점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 약점을 해결하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많이가 아니라 다르게하는 거다. 현재 우리는 현지화, 부품 현지화 등 약점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닛삿과 르노삼성의 구매 부서 직원들은 한국에 있는 협력 업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매력적인 제품을 가져와 국산 부품화 이뤄내 경쟁력 있는 차를 출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르노삼성의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