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의 연 환산 수익률은 6.6%로 전년보다 하락한 반면 파생결합증권(DLS)은 3.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3 연간 증권회사 ELS·DLS 발행·상환 잔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4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LS 중에서 종목형과 혼합형의 발행은 증시 불확실성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4.7%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로만 이뤄진 지수형 ELS는 5.4%포인트 늘어났다.
ELS의 총 발행액에서 개별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수형이 90.1%로 가장 높았고 종목형 8.2%, 혼합형 1.7%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지수를 단독으로 편입한 상품은 1년새 6.0%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지수형 ELS는 변동성이 낮은 코스피200지수만 단독 편입해서는 투자자의 고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라며 "이에 따라 최근 HSCEI나 S&P500;지수 등 다른 지수와 혼합해 발행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비중도 2.9%포인트 줄어든 69.1%를 기록했고 원금보장형은 30.9%로 늘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지난해 상환액의 연 환산 수익률은 6.6%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원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3.8%로 전년 4.1%보다 낮아졌고 원금비보장형 역시 7.4%로 전년 9.3%보다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원금비보장형 중에서 손실상환된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8% 비중을 차지했다. 연 환산 손실률은 14.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ELS 잔액은 39조8000억원으로 14.3% 늘었다.
이 중 손실발생가능구간에 도달한 적이 있는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10.7%에 달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21조4000억원과 유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의 중위험·중수익 상품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기초자산 편입이 가능한 DLS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단기물 발행제한으로 단기물의 연내 재투자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DLS 신규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DLS 상환액은 11조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지난해 상환액의 연 환산 수익률은 3.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금·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자재 DLS가 6.4%의 수익률로 상환됐다.
지난해 말 DLS 잔액은 23조원으로 68.6% 증가했다. 금리·신용 DLS 비중은 17.5%포인트 감소한 반면, 혼합형 등 새 유형의 상품 비중이 늘었다.
지난 1월 말 현재 ELS와 DLS의 총 투자건수와 총 투자잔액은 각각 42만건, 5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투자건수는 40만건으로 총 투자건수의 96.6%에 달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잔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총 잔액의 23.2%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액은 5000만원 미만이 84.9%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42.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