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가까워 오면서 봄의 불청객 황사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벌써 몇 달째 계속되는 초미세먼지도 골칫거리인데 황사까지 찾아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강 위협이 가장 큰 문제다. 황사 속에 포함된 초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계·호흡계 질환뿐 아니라 심하면 폐암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조한 대기와 초미세먼지·황사, 두피의 모공 막아 탈모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두피에 각질이나 비듬이 늘어 탈모가 생길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또 겨울 내내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움츠려 있던 두피의 모공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완되고, 모근이 약해지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봄에 찾아오는 황사에는 초미세먼지와 각종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이 섞여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모발과 두피에 잘 달라붙어 두피의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시키고, 각질이나 비듬을 발생시킨다. 두피의 모공이 막히면 피지 분비와 혈액순환 등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두피의 호흡을 방해한다. 이는 결국 모발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까지 둔하게 만들어 모발 주기를 변하게 하고, 모발이 가늘어져 작은 자극에도 모발이 쉽게 빠지는 탈모로 이어진다.
따라서 만약 탈모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탈모가 더욱 악화되기 쉽고, 모낭세포가 아예 파괴되면 영구탈모로도 발전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자 착용,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 감아 오염물질 털어내야
먼저 평소보다 더욱 꼼꼼하게 신경 써서 두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황사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황사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내 집안에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빗을 이용해 머리카락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머리를 감을 때는 10~15분 이상 시간을 들여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닦아 낸다는 느낌으로 꼼꼼하게 감아야 한다. 모발 역시 평소보다 꼼꼼하게 거품을 내 세척해 완벽하게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황사 속 초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나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젤·무스·왁스 등의 헤어 제품을 사용하면 오염물질이 더욱 잘 달라붙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