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심해졌던 손발 저림이 날씨가 풀렸는데도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로 무심코 넘길 수도 있지만 손과 발이 계속 저리다면 척추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하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해
우선 허리 디스크는 돌출된 디스크가 척추 신경을 눌러 생기는 질환으로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다. 질환이 심각한 경우에는 저릿저릿하면서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엉덩이나 다리, 발바닥에 통증이 찾아온다.
또 손 저림 증상이 심하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흔히 목 디스크는 5~6번 경추와 6~7번 경추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목이나 어깨에서 시작해 팔, 손가락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또 어깨, 팔, 손가락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눌리면 해당 부위 근육의 힘이 빠지고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물건을 들다가 놓치는 등 팔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특히 목 디스크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 및 손바닥 저림 현상이 심한 반면 목 디스크로 인한 손 저림 증상은 어깨 주변과 상완, 손끝에 나타난다.
이와 함께 40대 후반부터 60대 중장년층은 척추관협착증을 조심해야 한다. 발 시림과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보행 시 다리가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질환은 척추가 노화되고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 및 과도한 음주를 삼가하고 균형 잡힌 식사로 근육 손상을 막아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 잘못된 자세는 허리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다리에 마비 증상이 느껴질 때 뒤꿈치로만 걷거나 한 발로 뛰기가 어렵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환자들이 스스로 구별하기 어려운 손 저림 증상이 있어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