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지주사 전환을 시행했거나 앞둔 종목들이 선방하고 있다. 알짜 사업 위주로 구조를 재편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맥스는 다음달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지난 12일 6만6500원의 종가로 사상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올 들어 11% 넘게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오는 27일부터 4월 7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후 재상장되기 전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실적이 좋은 화장품 사업부인 코스맥스가 떼어져 나가고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주사 밑으로 들어간다.
한솔그룹주들도 지주사 전환설에 올 들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한솔CSN와 한솔제지는 지난 12일 나란히 52주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솔제지가 자회사인 한솔개발에 대해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차입금을 해소했다"며 "잠재부실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더 나아가 지주사 전환 수순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분할상장된 네이버는 지주사 전환 효과를 본 대표적 경우다.
NHN에서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쪼개진 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17일 76만7000원의 사상최고가를 찍었다.
분할 전 29만3500원에서 분할 후 거래 첫날 48만원을 기록한 뒤 60%가량 급등했다.
다만 NHN엔터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분할상장 첫 거래일 12만7500원에서 20일 현재 9만6500원으로 주가가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주사 전환이 일반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은 일반적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실적이 좋은 사업부문에 역량이 집중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은 이익 증가를 위한 사업효율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