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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내가 아시아에서 제일 강한 여자"…박희경 젠자임 대표

/손진영 기자 son@



현재까지 알려진 희귀질환은 약 7000종, 국내 희귀질환 환자 약 50만 명, 그중 치료제가 있는 경우는 10% 남짓. 더욱이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된 질환은 아직까지 20여 개에 불과하다. 관심이 적은 것은 물론 누가 봐도 어려운 여건이다. 하지만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며 희귀질환에 도전한 여자가 있다. 바로 박희경(사진) 젠자임 코리아 대표이사다.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그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기존에 치료 대안이 없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젠자임은 지난 1981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됐어요. 이후 1998년 한국에 젠자임 코리아가 탄생했고 2011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가 젠자임을 인수하면서 사노피와 함께하게 됐죠."

생소한 회사라는 점을 감안해 그녀는 회사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희귀질환이라는 특성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고 실패 확률도 높지만 젠자임은 설립 이후 30년이 넘게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고 한다. 젠자임에서 다루는 주요 5개 치료제의 환자 수를 합쳐도 100명이 되지 않을 만큼 희귀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젠자임은 항상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젠자임은 환자를 위해 시작된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환자 중심'이 회사의 철학이 됐고 기업의 유지와 성장을 위한 상업적인 부분보다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더욱 매진하게 된 거예요. 젠자임이 주는 사명감과 의지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희귀질환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만든 거죠."

이어 그녀는 젠자임이 남들이 안 하는 분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젠자임 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희귀질환이라는 생소함과 젠자임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오는 부담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과감히 도전을 선택했다.

"당연히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회사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도전을 나의 미션으로 받아들였어요. 저도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녀는 말을 이어가며 그녀가 처음으로 제약업계 영업사원으로 입문했을 때 상황을 얘기했다. 그녀가 제약업계에 발을 디딘 지난 1995년 당시에는 제약업계에 여자 영업사원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영업을 하며 경력을 쌓고 주요 글로벌 제약사 임원을 역임하면서 리더십을 키워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젠자임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국 노력하는 회사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젠자임 코리아 수장 자리에 올랐고 그만큼 리더십과 능력도 인정받은 셈이다.

이런 그녀의 목표는 '생각하고 역동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

"즐겁게 일해야 도전을 즐길 수 있으니 직원들과 항상 웃으면서 지내려고 노력해요. 또 회사도 장기적인 계획을 항상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죠. 여자로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 열정을 가지고 젠자임의 숙제를 풀 계획입니다."

과연 그녀다운 포부였다. 아시아에서 제일 강한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녀의 '실패하면 일어나면 된다'는 말처럼 그녀의 포부에서도, 젠자임 코리아라는 회사에서도 그만큼의 가치가 묻어났다. 아시아에서 제일 강한 여자 박희경 대표이사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여자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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