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정정공시는 전체 수시공시 증가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공시 정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정정공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정공시는 1828건으로 2012년 1620건 대비 12.8% 증가했다. 상장사 한 곳당 2.5건인 셈이다.
정정공시를 포함한 전체 수시공시는 지난해 1만1065건으로 전년 9776건에서 13.2% 늘었다.
전체 수시공시 대비 정정비율은 16.52%로 전년(16.57%) 수준과 비슷했다.
정정공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외부요인이나 추후 확정사항에 따른 정정공시가 비중의 절반(49.3%)에 육박했다.
외부요인은 외부감사결과 금융감독원이 정정명령을 내리거나 계약상대방이 요청한 경우 등으로 총 582건(31.8%)을 기록했다.
주주총회, 유상증자 관련 추후 확정된 사항은 총 320건(17.5%)으로 집계됐다.
투자판단에 영향을 주는 중요 정정공시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공시의 정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기 재무정보 관련 정정공시의 비중은 전체의 38%로 전년 54.4%에서 줄어들었고 불성실공시 지정대상 등 중요 정정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49건에서 30%가량 감소했다.
반면 재무정보를 제외한 금액, 주식 수, 비율 등에서 수치 변동이 적은(20% 미만) 소규모 정정공시의 비중은 86.4%(310건)로 73.8%(141건)에서 증가했다.
불성실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정정공시 건수는 17건에서 11건으로 줄었고 불성실공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재무정보의 부정적인 변경이나 재무정보 변동폭이 50% 이상인 주요정정은 32건에서 23건으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정정공시 실태를 반영해 정정비율이 높은 공시 유형에 대한 상장법인 공시 담당자의 교육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상장법인 공시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