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동계올림픽인 만큼 올림픽 종목들인 스키와 스노우보드, 스케이트도 겨울철 절정의 인기를 맞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겨울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장비 점검, 복장 체크에 만전을 기하지만 겉치장보다는 부상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자칫하면 단련되지 않은 근육과 관절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어지면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받아야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속도를 즐기는 스포츠라 특히 무릎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소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만2666명이 스키 또는 보드를 타다가 부상을 당했다. 중요한 것은 그중 4249명이 무릎을 다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을 잘 모르는 초보자는 활강 중 균형을 잃어 갑자기 방향이 틀어지거나 잘못 넘어지며 십자인대 파열을 당할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4개의 인대로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스키나 보드를 타다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응급처치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무릎이 붓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스케이트로 인한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피겨여왕 김연아 열풍과 곳곳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으로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상당히 늘었는데 스케이트는 각종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스케이트의 무대는 단단한 얼음판으로 넘어지면 온몸이 성한데 없이 멍드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골절을 당할 수 있다. 골절 중에서도 고관절 골절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관절 골절은 심하면 평생 누워 지내야만 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사전에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고관절에 통증이 계속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케이트화가 잘 맞지 않거나 실수로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있다.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게 되는 발목염좌가 발생하는 것으로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 동반된다.
윤지열 창원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고관절 골절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두면 치유가 어렵고 수술 후 오랜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또 발목염좌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과 통증이 심해져 즉시 발목을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