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지나면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 통증·소화불량·두통 조심해야
먼저 명절 동안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주부들의 통증이 심해진다.
주부들은 평소보다 많은 가사일로 어깨, 손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데 특히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는 일과 가사 노동은 어깨에 무리를 줘 회전근개파열을 가져올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관절 사용이 원인이 된다.
만약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도 같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명절 이후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기름기가 많고 열량이 높으며 음식량 조절이 쉽지 않아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가 나타나는 것.
평소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쉬우며 과음도 소화불량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명절 중 무리한 가사 노동, 오랜 시간의 귀경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이 뭉치거나 뇌에 압박이 오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귀경길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전 중 틈틈이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은 차 안은 공기가 쉽게 탁해져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금 춥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이나 수면 부족도 혈액순환을 야기해 두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음을 피하고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은 "'조금 쉬고 나면 괜찮겠지'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