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2013년회계연도부터 결산시점을 기존 3월 말에서 12월 말로 바꾸면서 9개월분이 집계된 것을 고려해도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28일 현대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회계연도(4∼12월)에 645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현대증권의 매출액은 1조8405억원을 기록했으며 324억3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2년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늘었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9개월간 영업손실 규모는 2012회계연도 12개월간 225억50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KDB대우증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0억원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2년회계연도에는 영업이익 16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우증권의 매출액은 2조4684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322억4000만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605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도 637억2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매출액은 78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HMC투자증권은 90억8677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기간 매출액은 4876억6479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72억2971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흑자를 유지했으나 실적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2억7000만원, 70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5%, 47.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9446억3452만원으로 23.7%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5억5000만원, 362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8%, 29.58%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524억3674만원으로 11.58% 감소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652억2700만원,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40.4%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7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9.9%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기간 축소(1개 분기)로 매출액이 줄었고 증시 거래가 부진하면서 위탁수익과 상품 운용실적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