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골절상을 당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특히 눈이 내린 후 아침 출근길은 얼은 노면과 눈으로 인해 더 쉽게 미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손목 골절을 특히 조심해야

겨울철 미끄러져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노인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매년 65세 이상 노인 3∼4명 중 1명(28∼35%)이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고령일수록 낙상을 당하는 노인이 많아진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낙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낙상의 원인은 노화로 인해 신체 불안정을 일으키는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떨어지고 비뚤어진 신체를 바로잡는 반사 작용이 느려진다. 더욱이 보행능력 장애, 균형감각 저하, 인지기능 장애, 하체 부실 등도 낙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하이힐이 원인이 되는데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경우도 신체가 불안정하고 반사 작용이 평소보다 느려져 미끄러지는 것이다.

이런 낙상은 손목이나 발목 골절, 엉덩이 골절, 다리 관련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넘어질 경우 가장 먼저 골절이 될 수 있는 손목 노뼈 하단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노뼈는 팔꿈치 아래 바깥쪽 뼈로 만약 넘어진 후 손목의 통증이 지속되고 붓기가 심해지며 손목 주위에 붉은 멍이 들었을 경우에는 노뼈 하단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또 낙상을 당한 후 넘어진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도현우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손목 노뼈 골절은 흔히 땅을 잘못 짚어 넘어질 때 발생한다. 금속물 고정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는데 수술 후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치가 가능해도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항상 빙판길을 조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덧붙였다.